밤2 단편이야기(검정도화지) 밤에 가만히 앉아있던 나는 벽에걸린 액자를 보았다. 액자속에 있는 검정도화지 위에 하얀 점들을 찍었다. 검정도화지 위에 흐트러진 하얀 점들을 찍었다. 보일듯 말듯한 선들을 그어주고.. 검정도화지 위엔 약간의 아름다운 연기가 피어오른다. 검정도화지는 내가 본 창밖의 밤풍경이다. 2020. 7. 31. 단편이야기(어두운 복도) 어느날 밤의 일이다. 한 학생은 그날 밤에도 어김없이 침대에 누워 자기가 좋아하는 등꼴이 오싹해지는 유튜뷰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영상을 다 보고나니 어느새 새벽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 되어있었다. 그는 휴대폰을 끄고 잠을 청하기 위해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 누워서 가만히 방을 둘러보는데.. 언제나 같은 느낌의 방이였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오른쪽에 있는 창밖의 풍경은 어제보다 더욱 서늘해 보이고 항상보던 책상 밑에서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리고 방의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옷장속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기분탓이겠지?" 그는 겁이 나서 급하게 이불을 뒤집어썼다. 하지만 이불속으로 들어가는건 방의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나아지게 하는데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용기를 내서 빠르게 문.. 2020. 7. 29. 이전 1 다음